간혹 환율계산을 헷갈려 하는 분을 만날 때가 있다.
아무래도 환전이나 외화송금을 자주 해보지 않았다면, 누구라도 처음 접하는 환율표는 생소할 수 있다.
환율계산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율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본다.
보통 특정 외화의 환율은 매매기준율을 중심으로 4가지 환율을 가지게 된다.
- 현찰 살 때
- 현찰 팔 때
- 송금 보낼 때
- 송금 받을 때
문제는 위 4가지 중에서 나의 상황에 적용되는 환율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우선 현찰의 경우에 방법은 간단하다.
"은행"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 된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 "은행에서" 현찰 살 때
- "은행에서" 현찰 팔 때
이렇게 은행이라는 개념을 앞에 넣어서 생각하면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예를 들어서, SGD 1,000 을 가지고 2가지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수수료는 감안하지 않았음)
- "은행에서 현찰(싱가폴 달러) 살 때"
- 싱가폴 여행을 준비하면서 싱가폴 달러 1,000을 미리 준비 하려고 한다. 어떤 환율을 적용하면 될까? 바로 "현찰 살 때"의 환율이다. 은행에서 싱가폴 달러 1000을 사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이 경우에, 848,770원을 내야만 싱가폴 달러 1,000을 살 수 있다.
- "은행에서 현찰(싱가폴 달러) 팔 때"
- 이번에는 그 반대의 경우이다. 싱가폴 여행을 다녀와서 지갑을 열어보니 싱가폴 달러 1,000이 남아있다. 그래서 이 돈을 다시 은행에 가서 한국돈으로 바꾸고 싶다. 어떤 환율이 적용될까? 바로 "현찰 팔 때" 의 환율이다. 즉, 은행에가서 내가 가진 싱가폴 달러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싱가폴 여행에서 남겨온 싱가폴 달러 1,000을 은행에 팔고 받을 수 있는 한국돈은 815,650원이 된다.
- ※
-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을 살펴보면, 싱가폴 달러를 살 때 드는 돈이 싱가폴 달러를 다시 은행에 팔 때 받는 돈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즉, (848,770원 - 815,650원 = 33,120원) 차액 33,120원은 바로 은행의 수익이 된다.
현찰을 사고 파는 경우는 크게 헷갈리지 않는다.
그런데 송금을 보낼 때와 받을 때는 은근히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서,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려고 한다. 이 경우도 송금 보낼 때 이고, 한국에서 싱가폴로 돈을 보내려고 하는데, 이 경우도 송금 보낼 때이다.
전신환의 경우에는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 (한국돈이 외화로) 바뀔 때 = 송금 보낼 때
- (외화가 한국돈으로) 바뀔 때 = 송금 받을 때
2가지 상황을 생각해 보자. (수수료는 감안하지 않았다)
- "(한국돈을 싱가폴 달러로) 송금 보낼 때"
- 싱가폴 유학을 하고 있는 딸에게 싱가포르 달러 1,000을 싱가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송금을 보내려고 한다. 어떤 환율을 적용하면 될까? 한국돈이 싱가폴 달러로 바뀌는 상황이다. 바로 송금 보낼 때 환율이다. 즉, 840,670원을 송금요청해야 싱가폴 달러 1,000을 싱가폴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싱가폴 달러를 한국돈으로) 송금 받을 때"
- 이번에는 싱가폴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어버이날을 맞아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리고자 한다. 이 때 적용되는 환율은 무엇일까? 내가 싱가폴에서 송금을 보내려 하는 것이니 송금 보낼 때 환율을 적용해야 할까? 아니다. 싱가폴 달러가 한국돈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즉, 송금 받을 때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서 싱가폴에서 싱가폴 달러 1,000을 한국으로 송금 신청 한다면 한국에서 받는 한국 돈은 824,030원이 된다.
- ※
- 똑 같은 싱가폴 달러 1,000을 가지고 송금을 보낼 때와 받을 때 차액이 발생한다. (840,670원 - 824,030원 = 16,640원) 이 차액 역시 은행의 수익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으로 송금을 보낼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내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환율은 (싱가폴 달러가 한국돈으로) 바뀌는 송금 받을 때의 환율이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100만원 용돈을 보내드리고 싶을 때, 싱가폴 달러 얼마를 송금하면 될까? 수수료를 감안하지 않고 계산한다면, (1,000,000원 / 824.03*송금 받을 때 환율 = 싱가폴 달러 1,213) 가 된다.
즉, 싱가폴 달러 1,213을 한국돈으로 바꾸면, 100만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싱가폴 달러 1,213을 보내주기 위해서 한국돈으로 얼마를 송금요청 하면 될까? 이 때는 바로 한국돈이 싱가폴 달러로 바뀌는 송금 보낼 때의 환율을 적용하면 된다. (싱가폴 달러 1,213 x 840.67*송금 보낼 때 환율 = 1,019,732원)이 된다.
같은 싱가폴 달러 1,213을 기준으로 송금 보낼 때와 송금 받을 때 차액이 발생한다. 이 차액은 역시 은행의 수익이다.
기왕 환율계산에 관한 포스팅을 쓰는 김에, 간단한 상황을 하나 더 언급해보고 싶다.
위에 언급한 4가지 적용환율들은 매매기준율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
즉, 매매기준율이 오르면 다 같이 따라 올라가고, 매매기준율이 내려가면 다 같이 따라 내려간다.
예를 들어서 싱가폴 달러의 매매기준율을 아래와 같이 가정해보자.
- 2017년 5월 820원
- 2017년 6월 850원
5월보다 6월에 환율이 더 올랐다.
이것은 누군가에게는 좋은 소식이고, 누군가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상황 1>
한국에서 싱가폴에 있는 딸에게 유학비를 송금해주는 경우
싱가폴에 있는 딸이 1,000 달러를 받기 위해서,
5월에는 (1,000 x 820) = 820,000원을 송금하면 되었는데,
6월에는 (1,000 x 850)= 850,000원을 송금해야 한다.
즉, 환율이 오르면 한국돈을 싱가폴 달러로 바꾸는 사람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상황은 다시 반대가 된다.
<상황2>
싱가폴에서 회사에 다니는 아들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송금하려고 한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100만원을 받기 위해서,
5월에는 (1,000,000 / 820) = 1,219달러를 송금해야 했는데,
6월에는 (1,000,000 / 850) = 1,176달러만 송금하면 된다.
즉, 환율이 오르면 싱가폴 달러를 한국돈으로 바꾸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된다.
이 역시 환율이 내려가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한국에 사는 경우, 해외여행을 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환율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싱가폴에 살면서 달라진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환율에 대한 관심이다.
싱가폴 달러로 돈을 벌고, 싱가폴 달러로 지출을 하면서 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개인적인 경제활동의 많은 부분들이 모국 통화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이 환율계산을 어려워 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http://www.journeyofdavidchoi.com/환율계산-쉽게-이해하기-싱가포르-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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